불편한 감정을 일로 도피할 때 나타나는 유형(발췌_가짜감정 김용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면 표현하기보다 억압하기 때문이다.
감정은 느끼고 표현하면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우리 몸 어딘가에 남아 끊임없이 표현되기를 요구한다.
사실은 어렸을 때부터 불안이나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을 억압한다는 것이다.
화, 슬픔, 외로움, 수치심 같은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면 위험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무의식 속에 꾹꾹 눌러놓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의식 속에 쌓인 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압력이 세지고 밖으로 나오려는 힘이 강해진다. 충동성이 강해진 화가 분노이며, 이것이 더이상 제어되지 않을 때는 분노폭발이 일어난다. 반면, 분노의 에너지가 밖으로 표출되지 못하면 자신을 공격하는데, 그게 바로 우울증이다.
무의식 속에 분노가 많으면 세세한 감정을 느끼기 힘들다.
공격성 강한 분노 에너지는 계속해서 나오려고 하고, 이를 막으려면 또 다른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래서 분노가 많은 사람들은 분노 이외의 다른 감정들을 잘 느끼지 못한다. 마치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람들이 자신을 마비시키듯이...
그 결과, 인간관계의 중요한 요소인 세심함이 약화되고, 세심함을 바탕으로 한 친밀한 교제나 대화의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억압된 감정을 일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한다. 이것이 회피이다.
불편한 감정을 일로 도피하는 유형은 억압된 감정의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1) 분노가 많으면
전투적으로 일하며 상대방을 쓰러뜨리는 재미를 느끼고 싶어한다. 죽기 살기로 일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2) 외로움이 많으면
열심히 일해서 인정받아 단체나 사람에 소속되려고 한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는 관심 없고 오로지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맞춘다. 이 때문에 자칫 이용당하기 쉽다.
3) 두려움이 많으면
최대한 갈등을 피하는 방향으로 일한다. 자신이 일을 도맡아서라도(희생) 갈등을 해결하기 원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이 사람도 저 사람도 실망시키기 싫고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 자주 삼각관계에 빠진다.
과제를 위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두고 싶은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지나가다가 읽으셔도 충분히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기도 해요. 음미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