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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L A S S ㅣ 수업

서초고등학교 집단상담 '코로나19와 자기돌봄'

by 큐탬버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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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얼마 남지 않은 12월 23일

서초고등학교에서 2학년 한 학급을 대상으로 단회기로 진행하는 가이던스 집단(심리교육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사실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처음이었지만, 병동에서의 프로그램 진행 경험들 때문에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봐주지 않아도 괜찮은 정도의 멘탈준비? ㅎㅎㅎ )

 

벌써 코로나시대 3년차에 접어들었고, 주제는 '코로나 19와 자기돌봄' 이었습니다.

상담 이론을 기반으로 한 구조화(혹은 반구조화) 활동주제 안에서 제가 내용을 구성하면 되는 거였는데

무엇보다 MBTI 와 같은 검사에는 이미 많이들 노출되었기 때문에(오염이라는 표현을 쓰지요)

테스트를 할 경우에는 새로운 종류로 찾아봐야 했습니다. 

 

그래서 '조하리의 창'이라는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조하리의 창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를 확인하는 오래된 이론입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데 있어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모습, 다른 사람들로부터 듣게 되는 피드백 등을 통해서 자신을 더욱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보다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조하리의 창을 통해 만들어가볼 수 있는 방향일 겁니다. 

 

수업시간 사진은 제가 찍지를 못했네요 ;) 서초동 좋은 자리에 위치한 서초고등학교 모습입니다

 

 

제가 맡은 반 친구들은 처음 보는 검사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심리테스트가 많지요.

20개 문항에 답변을 하고, 점수를 매기는 과정에 꽤 진지하게 임하고,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나,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나만 아는 나 자신.

대부분 '개방영역'이 크게 나타났는데, 이는 긍정적 신호이지요.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코로나19시대가 왔지만, 지금의 중고등학생 세대는 의사소통에 직접적인 단절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원래도 카카오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으로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나누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는거지요. 그럼에도, 물리적인 시간이나 기회가 줄어든 점에 대해 근원적인 외로움을 느낀다는 점, 그것이 제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입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질문도 받고. 아이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조하리의 창에 대해서 제가 아는 만큼 선에서 정리해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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