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진행했던 SST 의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놓고자 만든 포스트입니다.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내용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친구의 경우 순간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조절하기 매우 어려워 합니다.
제가 올리는 이 사례의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진단명 ADHD 이었는데,
현재 보여지는 양상은 mood problem 이 동반되고 있고, 사춘기가 시작됨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제가 만났던 여느 학생과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국가사업으로 진행하는 사례인데 상담소로 데려오기도 그렇고,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친구의 행동을 자신에 대한 무시나 공격으로 오해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막는 즉시 바로 행동화(때리기, 손에 쥐어지는 물건으로 공격하기 등)로 이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상황에서 지적당했을 때 자기를 비하하는 말, 창밖으로 뛰어내리려는 자해행동을 보입니다.
평소에도 자존감이 상당히 낮습니다.
부정적인 단어와 과격한 표현을 자신에게 사용합니다.
자신의 잘못 자체에 대한 지적을 받기 보다는 자신에 대한 존재적 평가를 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지루함을 쉽게 느끼는 아이를 어르기도 하지만 주어진 시간 내 주어진 과제를 해낼 수 있도록 (here and now) limit setting 도 합니다. 게임을 하며 아이의 집중도를 높이고, 퀴즈를 내서 반복 인지를 시키고, 아이의 감정기복이 일어나고 화를 내려고 하면 단단한 벽이 되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많은 상황을 인지하는 것이 지금 이 아이에게는 어느 것 하나 인지가 안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판단이 서기도 합니다. 그래서 똑같은 이야기를,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옆에 있어주는 누군가에 의해 그 불안감과 충동성이 잦아들기를 바라며 아이에게 집중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이 효과적일까? 사회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논문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이론을 공부하고 난 뒤에 현장에서 그것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상담자의 역량이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과연 한 아이, 한 케이스에 집중해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그때그때 또 재구성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라는 질문에는 아직 그렇다고 답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회기들 중 어떤 한 회기에서만이라도 정확한 지점에 impact 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이리저리 움직이는 타겟에 조준사격을 합니다만.
이번주에는 아이스크림을 사가기로 했는데요.
같이 먹으면서 '분노는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통제/조절 해야 한다'는 점을 반복하러 갑니다.
어떻게 조절할까에 대해 이미 머리로 많이 배워 숱한 옵션을 가지고 있는 부요한 아이에게 자신을 지키고 타인을 지킬 강한 무기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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